세상속으로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Marisanimo 2018. 3. 21. 12:44

여성 단원들을 상대로 십수년간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연출가 이윤택씨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상습 성추행 혐의가 적용됐는데, 과거 성폭행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여성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신청한 이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는 상습 강제추행 등이 죄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여성 연극인 17명은 이 전 감독으로부터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사례 62건을 검토한 결과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제외하고, 상습 조항이 생긴 2010년 4월 이후 8명이 피해를 본 24건에 대해 죄를 묻기로 했습니다.

2010년 이전인 여성 단원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법원 재판과 양형에 참고해달라는 뜻에서 영장에 포함시켰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성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데다 피해자를 회유할 가능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폭력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도운 의혹을 받은 김소희 전 연희단거리패 대표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거쳐, 지난 주말 이틀 연속으로 이 전 감독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은 "기억이 안난다" 혹은 "연기 지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히면서도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감독의 구속 여부는 검찰의 영장 검토와,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2~3일 후에 결정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전 감독이 구속된다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연극인 조증윤씨에 이어 '미투' 운동 이후 구속되는 두번째 피의자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