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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 추락 임박

Marisanimo 2018. 3. 30. 18:04

중국 최초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사진)'가 국내 시각 기준으로 4월 1일 또는 2일에 지표면에 추락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큰 피해를 낼 개연성은 극히 낮습니다.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는 것은 물론 대부분 타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1년 9월에 발사된 톈궁 1호가 수명을 다해 한국시간 4월 1일 오후 6시 3분과 2일 오후 2시 3분 사이에 지표면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톈궁 1호의 고도는 182km 입니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과 인도양 등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광범위합니다. 한반도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추락 1∼2시간 전에 알 수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향후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우주위험 위기경보는 '심각'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다만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큰 피해를 낼 개연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학계 중론입니다. 그동안 인공우주물체가 추락해 인명피해 사례가 발생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합니다. 톈궁 1호 역시 앞으로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추락 가능 지역인 북위 43도와 남위 43도 영역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600분의 1이다. 설령 잔해가 남더라도 우리나라에 추락할 확률은 극히 낮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SpOC),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IADC),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톈궁 1호 추락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감시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톈궁 1호의 실시간 추락상황은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 관계자는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추락할 경우를 대비해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이나 외부 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