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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부산 데이트폭력!!

부산에서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호소가 SNS를 통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여대생 A 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 B(19)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피해사실을 토로했습니다. 피멍이 든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A 씨는 옷이 벗겨진 채로 B 씨에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A 씨는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며 "그 상태로 B 씨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덧붙였다. B 씨 집안에서도 폭행이 이어지자 A 씨는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부산 데이트 폭력 가해자 B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 내용과 범행을 시인한 B 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23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2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2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자친구 B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절한 A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씨에게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과 B씨가 A씨를 한 손으로 질질 끌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21살의 피해자 A씨는 B씨와 교제한 지 3개월 만에 이별 통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날이 갈수록 집착과 소유욕이 커졌기 때문. A씨는 B씨의 협박에도 연락을 계속 피하자, B씨는 놓아주겠다고 하며 A씨의 우편함에 물건과 편지를 넣고 A씨를 밖으로 유도했습니다.

A씨는 "(B씨가)저를 문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다음에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나를 마구잡이로 주먹과 발로 구타를 했다. 내가 헛구역질을 하니까 얼굴에 샤워기를 뿌려서 헛구역질을 멈추게 한 다음에 흰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했습니다. 내 몸에 피가 덮일 정도로, 옷에 피가 덮일 정도로 때릴 거라고. 그래야지 자기 기분이 풀릴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흰옷을 갈아입고 일단 자기 집으로 가자고 이렇게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분명히 '너희 집으로 가면 네가 또 때릴 게 아니냐'고 물으니 '네가 지금 집에 가지 않으면, 누군가가 저를 신고하면 경찰이 올 때까지 주먹으로 제 이빨을 다 부셔버리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다가 합의를 봐서 그러면 '카페에 가서 얘기를 하자' 이렇게 됐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일단 나왔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B씨 집으로 끌려간 A씨는 "계속 반항하니까 내 옷을 다 찢고 주먹과 발로 내 얼굴과 명치 쪽을 계속 가격했습니다. 내가 기절하니까 내 머리채를 잡고 시체 끌듯이 2층까지 끌고갔다"며 "경찰분들이 벨을 눌러서 폭행이 멈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안에서 나를 더 때리려고 했을 때 진짜 감금이 뭔지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면서 내 옷이 다 벗겨져 있을 때 웃으면서 '공주, 옷 입혀줄게'라고 그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소름돋았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B씨가 체포된 뒤에도 협박 문자를 받았다. 그는 "체포된 뒤에 조서를 쓸 때 나한테 잘 말해 줘야 된다고 했다. 체포되기 전에도 나보고 잘 말해 주지 않으면 나도 죽이고 자기도 죽을 거라고 협박을 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 말고도 다른 분들이 데이트 폭력을 많이 당하셨는데 보복이 두려워서 숨기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분들이 나를 보면서 용기내서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알려지면 이렇게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특례법도 되고 이런 사람들 처벌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