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 이야기

애플 iOS 11.3 업데이트!!

 애플이 iOS 11.3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배터리게이트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내외 집단소송이 수십건에 달하는 가운데 신뢰도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9일(현지시간) 애플은 iOS 11.3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연말 전세계적인 비난을 불러 온 배터리 성능 저하 소프트웨어와 관련, 설정의 배터리 메뉴에 아이폰 배터리 성능 상태를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아이폰6 이후 사용자는 설정에서 배터리 메뉴를 선택하면 iOS 10.2.1 업데이트에서 도입된 ‘예기치 못한 꺼짐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전원 관리 기능이 켜져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베타 버전인 ‘배터리 성능 상태’를 선택하면 신품 대비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수치로 표시되며 최고 성능 기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이번 업데이트가 소비자들의 분노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한국에서는 30일 오전 법무법인 한누리가 원고 6만3767명을 대신해 애플 본사와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127억여원을 청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자 집단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소비자주권회의와 법무법인 휘명도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접수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에서만 60여건의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계획된 노후화(planned obsolescence)’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배터리 교체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의 수명이 스마트폰 자체 수명이라는 그간의 인식 대신, 자동차 타이어처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는 제조사들의 배터리 접근성을 높이고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한편 구형 스마트폰 이용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대 충전량 대비 현재 배터리 잔량표시 외에 절전모드, 앱별 배터리 사용 관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기능 만을 제공해왔습니다.

김애리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애플의 iOS 업데이트를 통한 후속 조치는 신뢰도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배터리 교체 수요가 늘더라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부가 기능 진보와 신기술 기반 서비스는 스마트폰 교체를 촉진하는 주요 동인이므로 전반적으로 신형 아이폰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iOS 11.3 업데이트에서 증강현실(AR) 경험을 제공하는 AR키트 1.5와 아이폰X 이용자를 위한 사자, 곰, 용 등의 새로운 애니모지 등도 새로 추가했다. 전화 벨소리가 울릴 때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지 않는 등의 버그가 수정됐으며 애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때마다 알림이 제공되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