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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전명규 사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이른바 '왕따 주행' 파문을 비롯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사퇴했습니다.

빙상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명규 부회장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더 이상 연맹 임원으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연맹과 관련된 어떤 보직도 맡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 빙상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의 장본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이 유력한 일부 선수만 외부에서 따로 훈련한다는 폭로가 있었고, 여자 팀 추월 경기의 '왕따 주행' 파문에 이어 특정 선수를 위해 다른 선수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의 배후로 지목돼 공분을 샀습니다.

전 부회장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빙상계 ‘파벌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해 3월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회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 수많은 쇼트트랙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전 부회장은 한국 빙상을 좌지우지하며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 부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문체부의 감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단 뜻을 전한 가운데 문체부는 13일까지인 빙상연맹에 대한 감사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