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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

[성모승천대축일]마리아의 승천은 우리의 희망

1950111일 교황 비오 12세는 믿을 교리한 가지를 선포하였습니다. 교황은 오랜 세월 동안 교리와 대중적 신심과 전례를 통하여 표현된 마리아의 승천에 관한 믿음을 최종적으로 정리하여 선포하게 된 것입니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가 지상의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로 들어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앙의 진리이다.”(비오 12세의 사도헌장 Munificentissimus Deus.)

 

마리아에 관한 모든 교리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떠나서 말할 수 없듯이 마리아의 승천 또한 예수 부활에 대한 신앙에서 출발합니다. 예수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는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는 생명의 주인으로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모두를 부활의 충만한 삶에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2독서 : I고린 15, 20-27). 하느님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II고린 1, 20). 따라서 성모승천이라 함은 마리아께서 들어올림을 받으셨다는 것(현양), 즉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은총에 힘입어 그분의 영광에 온전히 참여하게 되셨다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 승천(Ascensio)과 구별지어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Assumptio)이라고 표현합니다.

성모승천은 마리아의 특권입니다. 유독 마리아만이 지상생활을 마치신 후 육체의 부패없이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그 분만이 부여받은 특권이었습니다. 교부들에 의하면 천주의 모친이시고 동정 육신을 지니신 성모 마리아께서 그 육신이 부패되지 않으시고 또 승천하신 것은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의 승천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 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루가 1, 48-49)

 

그런데 우리가 덧붙여 묵상해야 할 내용은 마리아께서 얻어 누리는 특권이 구원의 법칙, 빠스까의 진리를 어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가장 충실힌 제자이십니다. 마리아는 통고의 어머니이십니다. 어찌 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삶에 가장 깊이 참여했던 여인이신 마리아에게 승천의 영광은 당연한 귀결로 보여집니다. 비천한 여종으로 사신 분이 천상 모후의 관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의 특권은 또한 우리와 무관한 특권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인류가족의 일원이며 신비체인 교회의 지체이고 모든 믿는 이들의 모델이며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우리가 희망하고 있는 바 충만한 삶을 미리 누리고 계시며 장차 우리가 약속 받은 영생의 삶을 앞당겨 체험하고 계십니다. 불완전한 육신을 지닌 채 지상 여정을 순례하는 우리에게는 언제나 아픔과 희망이 교차되어 다가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로마 8, 23-24).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마리아에게 베푸신 일이 장차 우리에게도 이루어지리라 희망합니다. 마리아의 특권은 우리가 받을 영광의 성취이며 보증입니다.

 

“자, 내가 여러분에게 신비 하나를 말해 주겠습니다.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변화할 것입니다. 순식간에, 눈 깜박할 사이에, 마지막 나팔 소리에 그리될 것입니다. 나팔이 울리면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이빈다.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 이 썩는 모이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I코15, 51-55)

 

<가톨릭교회에서 마리아의 위치> - ‘교회의 공적인 신앙고백으로 믿을 교리’입니 

 

1.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모 무염시태 / 교황 비오 9세가 1854년 선포, 1858년의 성모 발현으로 재확인됨)

마리아는 무상으로 주신 은혜에 의하여 거룩하다. , 처음부터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한 은총에 의해 원죄에서 면죄되었다.

2.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

(사도신경,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553년 확증, 라테란 공의회가 649년 재천명)

성령의 힘으로 아기를 낳으신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동시에 언제나 처녀이시다.

3. 마리아의 승천

(‘성모 몽소승천은 교황 비오 12세가 1950년 선포 / 815일은성모승천 대축일로 의무축일이다.)

마리아는 사람의 몸으로써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들어올림을 받으시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

성모 승천은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예표이며 모범으로, 우리도 죽음을 극복하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다는 희망의 표지이다.

4.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에페소 공의회, 431년 선포) 마리아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다.

성모님은 자유로운 신앙과 순종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여 생명을 세상에 낳아주셨기에 우리 교회는 마리아를 천주의 성모’,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합니다.

 

이렇게 감실의 모습으로, 성광의 모습으로, 성합의 모습으로 사신 성모님은 우리 신앙인의 모범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