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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이야기

[성모 성월] 다양한 성모신심 단체

성모님을 공경하고 찬미하는 다양한 신심행위는 교회의 오래된 아름다운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마리아가 성자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구원신비에 특별하고 탁월하게 참여함으로써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공경하는 신심 행위를 보전해왔습니다. 오늘은 성모성월을 맞아 3번째 포스팅으로 성모신심의 다양한 전통과 함께 성모신심을 전하는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모신심의 종류


교회는 전례력을 통해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1월1일)을 비롯해 1년 내내 각 절기마다 성모 마리아와 관련되는 여러 축일을 공적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전례 안에서 이뤄지는 공적 마리아 공경 외에도 다양한 신심행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묵주기도라고 할 수 있죠.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제정할만큼 신자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신심은 마리아와 함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구세주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평생 순명과 겸손의 삶을 산 마리아를 공경하며 그 모범을 본받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성모님께서 평생 겪은 7가지 고통을 묵상하는 성모 칠고 묵주기도 도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주님의 기도 한번과 성모송 7번을 번갈아 바치며 시메온이 예언한 고통(루가 2 34-35) 이집트 피난 성전에서 소년 예수님을 잃은 사건 아들 예수님의 수난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 등의 고통을 겪은 성모의 슬픔을 묵상하는 것이다.

삼종기도는 묵주기도와 함께 성모신심을 대표하는 기도!! 아침(6시) 낮(12시) 저녁(6시)에 잠시 일손을 놓고 바치는 삼종기도는 하느님 아들의 강생을 기념하면서 그의 고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파스카 신비를 기억하게 하는 짧지만 뛰어난 기도입니다. 또 기적의 메달과 스카풀라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성모님의 사랑과 보호를 믿으며 성모의 삶을 본받겠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성모신심 단체

 

가장 대표적 성모신심 단체는 레지오 마리애입니다. 1921년 아일랜드의 프랭크 더프(1889∼1980)가 창설 마리아의 군단 이라는 뜻을 지닌 레지오 마리애(Legio Mariae)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 마리아의 지휘 아래 레지오(군단)를 조직해 세상의 죄악에 대항하고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입니다. 지난 1953년 한국에 도입된 레지오 마리애는 현재 전국 각교구에 60여만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사회 복음화와 교회 발전의 첨병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또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군대)도 잘 알려진 성모신심 단체입니다. 파티마의 성모 발현 30년이 지난 1947년 창설된 푸른군대는 기도로 세계평화 를 지향하며 파티마 성모의 메시지를 생활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전파합니다. 군인이 전투에 나갈 때 무기를 필히 지참하듯 기도로 무장한 회원들은 죄인과 하느님을 거부하는 이들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이 단체가 한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64년. 선교사로 한국을 찾은 독일인 하 안토니오 신부에 의해 시작돼 현재 15여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모의 기사회도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1917년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꼴베(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 신부가 창설한 성모신심 단체로 회원들은 원죄 없으신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죄인들의 회개 이교인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며 자신의 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성모의 기사회는 1958년 한국에 진출한 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가 1976년에 도입 대구대교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했으며 현재는 서울과 인천 등 전국 각 교구에 성모의 기사회가 조직돼 있습니다.